차 살 때 카탈로그에 '연비 14km/L'라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타보면 10~11km/L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속은 느낌이 들지만,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는 측정 조건 자체가 다르다.
공인 연비는 실험실에서 잰다
공인 연비는 실험실 조건에서 측정된다. 온도는 22도, 평탄한 노면, 에어컨 OFF, 창문 닫음. 실제 도로 주행과는 다른 환경이다. 이 조건에서 나온 숫자가 카탈로그에 실린다.
환경부 기준으로는 도심·고속도로 복합 연비를 표시하지만, 이것도 실험실 주행 패턴 기반이다. 서울 시내처럼 정차와 출발이 잦은 구간에서는 훨씬 낮게 나온다.
연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에어컨이 가장 크다. 에어컨을 켜면 연비가 15~25% 정도 낮아진다. 여름에 막히는 도로에서 에어컨까지 켜면 공인 연비의 60~70%밖에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 급출발·급제동: 속도를 올리는 데 쓴 에너지를 브레이크로 낭비
- 공회전: 차는 멈춰 있는데 연료는 계속 소비됨
- 타이어 공기압 부족: 굴림 저항이 커져서 연료 소비 증가
- 짐이 많을 때: 차가 무거울수록 연료가 더 들어감
실제 연비가 중요한 순간
장거리 여행 전에 기름값을 미리 계산하거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를 비교할 때 실제 연비 숫자가 필요하다. 공인 연비로 계산하면 실제보다 기름값이 적게 나와서 예산이 어긋난다.
실제 연비는 직접 재는 게 가장 정확하다. 주유 후 리셋 → 다음 주유 시 주유량과 주행거리로 계산하면 된다. 아래 계산기에서 연비와 기름값을 함께 계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