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원씩 5년을 채우면 5,000만원을 받는다는 말이 퍼져 있지만, 이 숫자는 특정 조건에서만 성립합니다. 소득 구간에 따라 정부 기여금 규모가 달라지고, 납입액과 가입 은행에 따라 만기 수령액이 수백만원씩 벌어집니다. 소득 구간별 기여금부터 납입액별 시뮬레이션,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까지 수치로 정리했습니다. (기준: 2026.07, 서민금융진흥원·금융위원회 고시 기준)
만기 수령액을 결정하는 3가지 변수
청년도약계좌 만기 수령액은 세 가지 요소가 좌우합니다.
첫 번째는 소득 구간입니다. 총급여를 기준으로 5개 구간으로 나뉘며, 구간에 따라 정부가 매달 얹어주는 기여금 액수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월 납입액으로, 최소 1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자유롭게 설정합니다. 세 번째는 금리입니다. 가입 시점의 기본금리가 3년간 고정되고, 이후 2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합니다.
이 세 요소 중 하나만 달라져도 수령액이 수백만원 이상 벌어집니다. 같은 소득이더라도 월 30만원 납입자와 70만원 납입자의 5년 후 잔액이 2배 이상 차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득 구간별 정부 기여금과 만기 수령액
정부 기여금은 총급여 기준 4개 구간에서 차등 지급합니다. 총급여 6,000만원 초과~7,500만원 이하는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받습니다.
아래 표는 월 70만원 납입, 기본금리 연 4.5% 가정 시 구간별 예상 수령액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 기여금 고시 기준, 2026.07)
총급여(연) 월 기여금 5년 기여금 합계 만기 예상 수령액
2,400만원 이하 33,000원 198만원 약 4,906만원
3,600만원 이하 29,000원 174만원 약 4,882만원
4,800만원 이하 25,000원 150만원 약 4,858만원
6,000만원 이하 21,000원 126만원 약 4,834만원
7,500만원 이하 없음 없음 약 4,708만원
기여금이 가장 많은 구간(연소득 2,400만원 이하)과 기여금이 없는 구간(7,500만원 이하)의 5년 수령액 차이가 198만원입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기여금이 줄지만, 이자소득세 15.4% 전액 면제 혜택은 소득 구간에 상관없이 동일합니다. 일반 적금과 비교한 실효 수익률을 연환산하면 약 14.9% 수준으로, 비과세 효과가 단순 이율보다 수령액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수치는 기본금리 연 4.5% 단순 가정치이며, 실제 수령액은 가입 시점의 금리와 우대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월 납입액별 5년 수령액 비교
납입액이 만기 수령액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 표는 소득 구간 연 2,400만원 이하(기여금 최대 적용), 기본금리 연 4.5% 기준의 납입액별 수령 예상치입니다. (2026.07 기준)
월 납입액 5년 원금 이자(비과세) 기여금 만기 수령액
30만원 1,800만원 218만원 108만원 약 2,126만원
50만원 3,000만원 363만원 180만원 약 3,543만원
70만원 4,200만원 508만원 198만원 약 4,906만원
월 30만원과 70만원의 수령액 차이가 약 2,780만원입니다. 납입 여력이 생길 때마다 납입액을 높이는 것이 금리 조건을 따지는 것보다 수령액에 더 큰 효과를 냅니다. 소득 2,400만원 이하 구간에서 기여금 상한(월 33,000원)이 걸리는 기준은 월 납입액 약 55만원 이상입니다. 그 미만으로 납입한다면 기여금이 납입액에 비례해 올라갑니다.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
기본금리는 취급 은행 공통으로 연 4.5% 수준이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달라 최종 적용 금리에 차이가 생깁니다.
2026년 7월 기준 주요 은행 우대금리 조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KB국민은행 급여이체 설정과 KB카드 실적 충족 기준 최대 1.0%p 우대. 이미 KB를 주거래 은행으로 쓰고 있다면 조건 충족이 수월합니다.
신한은행 급여이체와 신한카드 월 30만원 이상 실적 기준 최대 1.0%p. 신한 앱 전용 특별 우대금리가 별도로 붙는 시기도 있습니다.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 가입 및 급여이체 기준 최대 1.0%p.
우리은행 우리 카드 실적과 자동이체 기준 최대 1.0%p. 조건이 비교적 단순해 달성하기 쉽습니다.
NH농협은행 농협카드 실적과 자동이체 기준 최대 1.0%p. 농촌 거주자 대상 추가 우대 조건을 별도 운영합니다.
IBK기업은행 급여이체와 기업은행 통장 거래 기준 최대 1.0%p.
우대금리 0.5%p 차이가 5년 수령액 기준으로 약 20~35만원의 차이를 만듭니다. 가입 전 본인이 충족할 수 있는 우대 조건을 먼저 확인하고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실리적입니다. 가입 후 금리 조건 변경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므로 가입 시점에 확정 조건을 서면으로 받아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중도해지 시 손실 구조
5년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세 가지 손실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첫째, 그동안 쌓인 정부 기여금 전액을 돌려줘야 합니다. 4년을 꼬박 납입하고 해지해도 예외 없이 환급 의무가 생깁니다. 둘째,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이자소득에 15.4% 세금이 붙습니다. 셋째, 기본금리 대신 중도해지 금리(일반 저축 수준)가 소급 적용됩니다.
월 70만원씩 4년(48개월) 납입 후 해지하면 원금 3,360만원에 중도해지 금리 수준의 이자만 받게 됩니다. 5년 만기 예상 수령액(약 4,906만원)과 비교하면 1,500만원 이상 차이입니다. 2024년 이후 부분인출이 제한적으로 가능해졌지만, 인출 금액만큼 이후 기여금과 이자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만기 후 자금 운용
2026년 현재 청년도약계좌는 재가입 없이 1회만 가입 가능합니다. 5년 후 목돈을 받고 나면 다른 상품으로 이전해야 합니다.
만기 완주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경로는 청년미래적금입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월 최대 50만원, 3년 만기 상품으로, 도약계좌 만기자에게 우선 가입 기회를 줍니다. 5년 도약계좌 만기 직후 3년 미래적금으로 연계하면 총 8년의 장기 절세 저축 구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목돈 규모(4,000만~5,000만원대)를 고려해 중개형 ISA나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ISA는 200만~400만원 한도 비과세와 저율과세 혜택을 추가로 누립니다. 5년 뒤 재투자 시점과 운용 방향을 미리 맞춰두는 것이 만기 이후 목돈 관리의 출발점입니다.